1분기 쉬었다가 다시 수강하는 후기회사 업무 때문에 체력이 너무 안 좋아져서 잠시 하던 걸 전부 그만두거나 몇단 멈춘 후에 복귀했습니다. 이 수업도 그때 쉬었고요. 현타도 왔던 것 같습니다. 왜냐면 회사 내부 시험을 쳐서 1명~5명 뽑는 본사로 옮겨 특정부서로 옮기지 않는 한, 저 스스로 회사가 요구하는 기준을 이뤄서 장학지원을 받아 외국을 가지 않는 한 이 정도의 고급영어를 배우는 건 그냥 혼자만 힘든 유난스러운 사치거든요.이 수업을 작년 2월에 처음 들었는데, 초반엔 수업 내용을 소화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고, 직장과 병행할 수 있는 양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때쯤엔 '내가 원하는 영어 스타일과 다른 건 아닌가?'하는 의문이 자꾸 생겼습니다. 왜냐면 저는 한국에서만 영어를 배워서, 한국형 비문학식 영어만 배웠기에 보다 캐쥬얼한 영어를 잘하고 싶었거든요.하지만 이미 매수업에선 시사 및 비즈니스 관련한 거(1교시)뿐만 아니라 제가 원하는 캐쥬얼한 영어(2교시)도 함께 다루고 있었어요.그냥 늘 배우던 무겁고 익숙한 영어에만 손이 가서 늘 1교시 위주로만 복습을 하고 1교시 관련한 주제로만 과제를 하다보니 그런 착각을 한 거였네요. 저는 보통 1, 3강 주제를 갖고 과제를 하는데, 과제 주제는 늘 1교시에 다루는 정치, 사회, 평론 등을 중심으로 했습니다. 근데 이번달(2025년 6월)은 하반기에 업무가 바쁜지라 6월 2강 2교시 걸로 과제를 하다 보니 그제야 알겠더군요.당시 2교시 교재로 다룬 건 계절에 맞춰 여름 패션 필수템을 추천하는 유튜브 영상이었습니다.6월 2강 2교시 주제로 과제를 할 땐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영어이다 보니 영작과제도 엉망이었고, 단어도 가볍고 통통 튀었지만 역시나 익숙지 않아 머리에 잘 안들어왔습니다. 화자가 훈련 받은 앵커가 아닌 점도 있었고요. 그래도 제법 재밌었고 고민 없이 공부할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.또 현타 오려나 싶기도 한데, 그래도 늘 멀리 보고 미리 대비하자 하는 마음이 훨씬 커서 그만두진 않을 것 같네요.